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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전주 청년몰 말만해주세요 맛있게 말아주는 <바,차가운새벽>

by 서릿바람 2023. 1. 26.

전주 같이 간 일행이 술을 진짜 좋아하는데,

주당친구들 모두가 전주를 가면 여긴 꼭 가봐야 한다며 추천해 줬다는 그곳

bar, 차가운 새벽입니다!

저는 칵테일을 좋아하지만 항상 같이 가는 친구한테

뭐가 맛있어? 물어봐서 추천받은 걸 먹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칵테일 이름 같은 건 잘 몰라요..ㅎㅎ

 

이번에도 그 친구랑 칵테일바를 가게 됐는데

굉장히 특별했던 공간이라서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었어요

바, 차가운 새벽은 남부시장 안의 청년몰에 있습니다

 

2층 청년몰로 이동~

앞에 대기 걸어놓고 고양이들 구경하기

기염둥이들.. 사랑스럽죠

 

손님자리가 난 것 같아서 기웃거리다가

들어가서 기다려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앉아서 매장 둘러보고 정리해 주신 자리에 앉아서

먼저 어른의 아이스크림 버터스카치를 주문했습니다

매장은 좀 작은 편이고 음악은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바에 가도 사장님이 선곡을 어떤 느낌으로 하시나 유심히 듣고 궁금해하는 편인데,

차가운 새벽 바는 손님들은 각자 담소 나누시거나

사장님과 술에 관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셨고

다들 묘하게 전체적으로 취해계셔서ㅋㅋ

정적이 흐른다거나 그런 점은 없었습니다.

앉자마자 사장님이 칵테일 취향을 물어봐주셨고

특별히 못 먹는 거, 좋아하는 맛이나 향을 염두해서

그럼 이거 이걸로 만들어드릴게요 괜찮으세요?

하면서 술을 만들어주세요

사장님이 살가우신 편은 아니나,

충분히 믿고 맡길 만큼 전문성이 있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잘 만들어주셔서

바에서 과도한 친절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확실한 피드백과 맛있는 결과물로 만족하실 겁니다

앗 그리고 사진 찍을 때 다른 손님들이 나오지 않게랑,

마실 때를 제외한 시간은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신신당부해 주셨어요

그렇게 뭘 시킬까 하다가~

제가 주문한 어른의 아이스크림은

아이리쉬크림 리큐르를 넣고 만든 6도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맛의 술을 아포가토 형식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네요!

저는 솔티드캐러멜이랑 버터스카치 중에 고민하다 버터스카치가 좀 더 끌려서 골랐는데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일행거랑 같이~!

시그니처 같은 메뉴라 기대 많이 했는데

역시~~~ 버터스카치맛 고른 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뽑기 빵 그 맛이 나요... 분명 이게 아이스크림인데,

 설탕 탄 맛이 어우러지면서

마냥 달달하지만도 않고 묘하게 쌉쌀하고

끝이 쓴맛이 아닌 탄맛이 나는 게 진짜 맛있어요

어른을 위한 아이스크림이란 게 이런 거구나.. 🍦

금방 비우고 다른 거 또 주문했습니다ㅎㅎ

이건 내 거 만들어주실 때 일행거 뺏어먹은 거.

이거 맛있더라고요

물은 생수랑 보리차랑 둘 중에 골라서 마실 수 있어요

차가운 보리차도 너무 마싰었어요ㅎㅎㅎ

신나게 얘기하면서 잘 마시고 왔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진짜 정성스럽게 술 만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매장에 붙어있던 좋아하는 작가님 포스터♡

영수증은 이렇게 귀여운 손글씨로 작성해 주신답니다

이름은 어떻게 적어드릴까요? 하고 물어봐주셔서

저희는 각자 닉네임으로 했습니다ㅋㅋ

도장까지 찍어주시고.. 아기자기><

저도 너무 좋았는데 일행이 제일 좋아했어요ㅋㅋㅋ

담에 또 오자고 전주 올 때 자기도 같이 내려간다고ㅋㅋ

담에도 같이 오기로 약속함.. so cute

 

가격도 서울 경기에서 바 가서 먹던 것보다 쌌고

소박했지만 너무나 알차고 매력적이었던, 아는 사람만 아는 시크릿핫플

바, 차가운 새벽이었습니다

특별한, 고양이, 아늑한 분위기, 실속, 커스텀

이 키워드가 맘에 드신다면 역시 여기도 좋아하실 거예요

그럼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